온라인 쇼핑몰 창업 현실, 3년만에 말아먹은 후기

온라인쇼핑몰 창업 현실

인터넷 쇼핑몰을 하면 월천만원 벌것 같지만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쇼핑몰을 몇년 간 여러개 운영하면서 겪었던 쇼핑몰 창업의 현실과, 미리 알았더라면 쓰지 않았을 멍청한 비용들, 그리고 어떻게 온라인 쇼핑몰 창업해서 어떻게 말아먹게 되었는지 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쇼핑물 창업 현실 후기


누구나 퇴사를 꿈꾼다

저 또한 퇴사를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차피 회사는 계속 다녀봐야 별볼일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회사일이라는 것이 대부분 그렇듯 톱니바퀴로 일하기 때문에 주체성을 잃게되고 성취감을 느끼기도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직무 자체가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되는 것도, 고소득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회사를 다니며 벌어들이는 소득으로는 수도권에 신혼집 전세금은 커녕, 결혼식비용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틈틈히 온라인으로 할 수있는 비즈니스와 부업들에 대해 공부했고, 실제로 조금씩 실행에 옮기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나는 남들보다는 더 능력있는 사람이고 이 능력을 잘 발휘하고 노력만 하면 책이나 인터넷에 나오는 사람 처럼 성공할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 온라인 쇼핑몰이었을까?

다른 무엇보다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많이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온라인 쇼핑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소비자로서 온라인 유통시장을 잘 안다는 착각 때문일겁니다. 사실은 저도 그 중 하나 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이미 온라인 유통은 레드오션이다 말은 많았지만, 그럼에도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었고 저 또한 그들 중 하나가 될거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이미 원숙단계로 접어들고 있었고 지금처럼 네이버와 쿠팡이 시장을 양분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쉽고 수수료도 저렴하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몇개 들었던 유튜브 강의와, 전자책을 따라서 하나씩 따라했습니다. 필요할때마다 틈틈히 관련된 교육도 찾아가서 들었습니다.

부업으로 자리잡다

여러 교육을 들으면서 크게 관심이 갔던 방식은 온라인 위탁판매 방식이었습니다. 위탁판매방식이란 내가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상품정보만을 가지고 판매를하고 재고를 가진 도매처에서 직접 고객에게 발송해주는 방식입니다.

내가 재고를 가지고 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었습니다.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악성재고에 대한 리스크가 없었고, 따로 창고나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서 초기 자본 투자가 필요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상품을 내가 직접 사진을 찍어서 판매할 필요도 없었기에 그냥 도매매 또는 오너클랜, 그외 도매사이트에서 위탁할만한 상품들을 최대한 찾아서 내 스마트 스토어에 키워드를 잡고 계속 상품등록만 해주면 되었습니다.

30개쯤 등록했을때인가 첫주문이 들어왔고, 떨리는 마음에 도매처에 주문을 넣었고 배송하고 송장번호를 받아서 배송처리를 하는게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너무 익숙해지고 쉬워졌습니다. 계속해서 상품을 등록했고 상품은 100개에 매일 주문이 3건 ~ 5건정도씩은 들어왔습니다. 쏠쏠한 부업으로 한달에 30만원 ~ 50만원 정도는 벌리는 부업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때려치다

겨우 한달에 30만원 ~ 50만원정도 버는 수준이었는데 회사를 때려쳐버렸습니다. 회사에는 솔직하게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고 싶어서 그만두겠다고 이야기 했고 한달정도의 시간을 인수인계를 하고 원만하게 나가게 되었습니다.

전업으로 하면 더욱 남는 시간 효율적이게 적극적으로 일할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런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나서 나의 업무 루틴을 잡아나가는데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혼자서 창업을하면 누군가가 이래라 저래라 업무지시도 내리지 않고 그 누구의 간섭이나 통제도 받지 않기때문에 한없이 자유롭지만 한없이 나태해지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상품등록을 하는 상품의 갯수도 한두개정도가 더 많지, 실제로는 그냥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출이 회사다니면서 할때보다 떨어졌을 때 큰 위기를 느꼈고 그래서 한번 더 심기일전하여 하루에 12시간씩 일을했습니다.

좋은 거래처를 찾다

위탁으로 상품을 판매하다보면 정작 위탁업체가 갑이되고 내가 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발주를 넣는데도 말이죠. 나는 재고가 없다보니까 위탁업체에서 하라는 대로 끌려가야하고 납품단가도 위탁업체가 달라는대로 줘야 했습니다.

도매꾹이나 오너클랜같은 오픈형 위탁판매 사이트의 경우에는 아예 도매가가 소매가보다 비싼 경우도 많아서 가격경쟁력도 없고 매력적인 물건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위탁상품 업체를 찾아헤메다가 차라리 월 회비를 내고서 위탁상품을 받는 업체는 조금 더 낫겠다라는 생각을하고 해당 위탁상품 업체를 반신반의하며 계약하게 됩니다. 매달 회비는 있었지만 확실히 배송도 잘 관리하고 물건의 품질도 좋았습니다.

해당 업체의 상품을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어서 등록하고 순이익이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매출의 규모가 커지고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한걸음 더 점프업할 수 있었습니다.

위탁에서 직접 수입을 해보다

위탁을 하면 마진을 크게 남길 수가 없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영세 온라인 판매자들이 위탁을 통해 같은제품을 팔고 있고 소비자들은 같은제품이라면 가장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가격경쟁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가져갈 수 있는 마진은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미 위탁으로 판매가 검증되었던 제품을 직접 타오바오나 알리바바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처음이다보니까 정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위탁가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제품을 찾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서 나에게 배송해야하는지, 관세는 얼마나 물어야하는지 계산이 안되었습니다.

이것도 구글링, 유튜브, 주변지인 등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동원해서 도전해보았습니다. 먼저 제품 샘플을 받고 그리고 적은량의 재고를 일단 수입해보았습니다. 상품등록을 할때 위탁업체에서 받은 이미지를 사용하면 안되기에 내가 직접 사진을 찍어서 다시 상세페이지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점점 재고가 쌓인다

그렇게 도전했던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마진이 확보되는 상품도 있었지만 그 반대로 재고는 있는데 안팔리는 제품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미 판매량이 꾸준해서 확실하다고 판단하여 많이 구매한 상품도 재고가 되어서 잘 안팔리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재고가 자꾸 불어나자 집 베란다만으로는 불가능했고 창고까지 필요로 한 상태였습니다. 거기다가 더해서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결국 돈이 묶인다는 것이었고 어쩔 수 없이 재고를 수익을 보고 파는게 아니라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싸게 판매해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쇼핑몰 사업을 정리하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했다가 몇 년만에 정리했던 이유는 직장을 다닐때보다 돈도 많이 못벌면서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몇년간 정말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적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나 또한 수많은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아니라 패배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가 쇼핑몰 운영에는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순간부터 자꾸 늘어나는 재고량과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매너리즘에 다른 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을 조금씩 시작하면서 새로운 상품발굴과 등록은 하지 않았고, 잘 팔리는 제품 몇개만 남겨두고 서서히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새롭게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관리를 많이 하지 않다보니까 매출도 줄어들고 나중에는 큰 의미가 없을정도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현실과 문제점


경쟁이 박터진다

최근에도 느꼈지만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합니다. 레드오션 중에 레드오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개인 셀러들 보다는 제조력을 갖춘 기업들이 직접 진출하거나, 수입규모로 단가를 완전히 낮추고 창고와 물류시스템을 갖춘 유통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틈새시장들도 개인들이 바글바글하고 어렵게 1페이지 상단을 먹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자리를 내주어야하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광고비부담이 엄청크다

경쟁이 치열해지니까 어떤 업체든 상위 노출을 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3만원짜리 제품을 파는데 광고비로 3만원 이상을 쓰기도 합니다.

물건가격, 배송비, 부가세 내고나면 광고비해도 적자를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광고를 통해서 사람들이 구매를 해야 나중에 자연순위에서 올라서 나중에 팔릴거라는 생각 때문인것 같습니다.

큰 기업들이야 크게 투자가 가능하지만 개인의 경우엔느 그런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지속적으로 팔린다고 하더라도 광고는 계속 해주어야 하며 내가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족족 다 광고비로 나가다 보면 현타가 오게 됩니다.

어뷰징이 심한시장이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해서 멋진 삶을 살고 싶었는데, 꼼수가 판을 치니 지리 멸렬한 삶을 살게됩니다. 경쟁이 치열하니까 어뷰징(꼼수)도 심합니다.

다른 경쟁자의 광고비를 지출시키기 위해서 남의 광고를 고의로 클릭한다거나, 상대방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멀쩡한 상품을 신고한다거나, 광고에서도 매크로를 써서 순위를 올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나도 안하면 손해니까 함께 참여하고 있더라구요.

수수료와 세금

네이버야 수수료가 적다고는 하지만 쿠팡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엄청납니다. 특히 로켓배송같은데로 들어간다고 하면 일반적인 생활용품의 경우 수수료가 40% 이상이 기본입니다. 물론 노출도 잘되고 배송과 CS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수수료를 내고 나면 남는게 정말 없습니다.

세금도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유통사업의 경우에는 매출은 큰데에 비해서 정작 실제 마진은 얼마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된 매입 자료들을 잘 모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큰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사기꾼에 속아서 시작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돈이되는 곳에 사기꾼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보았을때 온라인 쇼핑 창업 관련해서 가장 큰 사기꾼은 역시 온라인 쇼핑몰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내가 그런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다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돈을 받는데 많은 경우 수백만원을 받기도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하면 생소한것들이 너무 많고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누군가 전문가가 내옆에서 1:1코칭을 하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큰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도움을 요청합니다. 강의료만 받으면 다행이지만, 본인의 악성재고를 좋은 조건에 주겠다면서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직하게 강의만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온라인유통으로 큰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들도 대부분 저처럼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현란한 말로 끌어들이는 사람들에게 속아서 시작하시지는 않기 바라겠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관련된 내용은 저렴한 강의 한두개만 보아도 되고 무료 자료로도 충분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그냥 내가 부딪혀가며 배우려는 의지입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직접 부딪혀보면서 잘 안되는 부분마다 찾아서 배우다보면 또 금새 늘게 됩니다.

저는 온라인 쇼핑몰에 있어서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다른분들이 도전하신다고 한다면 뜯어 말리지는 않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현실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하더라도 배울게 많고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은 맞으니까요. 이 글이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하시는 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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